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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벌은 한가지에서 네가지 색 안에 뚜렷함과 완전함을 가져야 한다 |
효과적인 기업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첫걸음은 ‘현재 아이덴티티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CI디자인회사의 역할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CI디자이너라는 직종이 생겨난 이후로, 그들의 역할은 계속 변화해 왔다. 오늘날 CI디자이너는 단순히 로고를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운영구조, 마케팅 그리고 재정 전략을 이해해야 하며 기업의 전략적 문제들을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 이제 그의 임무는 종이 위에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뛰어넘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과정을 포함한다.
CI디자이너는 그 회사의 목표를 독특하고 인상적인 마크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오늘날 ‘독특함’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지금의 과잉 커뮤니케이션 사회에서 웬만한 것은 어디선가 적어도 한두번쯤은 보고 들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점 외에, 심벌은 한가지에서 네가지 색 안에 뚜렷함과 완전함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어느 곳에 새길 때, 포장류에 이용할 때, 반복패턴으로 쓸 때(경영진의 넥타이 등에), 차량류와 게시판에 적용할 때 언제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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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
때때로 경영진은 실패한 아이덴티티 전략의 해결책으로 “새로운 마크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마크가 기업이미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하지만, 그것은 아이덴티티 전략의 일부일 뿐이다. 아이덴티티 전략에는 단순히 표면적 얼굴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심벌을 새로 만드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벌을 꾸준히 적용하는 것이다. 좋은 심벌을 만들어 놓고 지속적으로 적용하지 않을 바에는, 좋지 않은 심벌이라도 회사에 관련된 모든 물품에 꾸준히 적용하는 것이 낫다. 단순히 심벌 하나를 완벽한 기업 이미지 전략으로서 판다면 클라이언트에게 해를 끼칠 뿐이다.
CI디자인회사는 클라이언트에게 기업이미지 전략이 포괄하는 범위를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기업 경영진은 기업이미지 전략을 위해 하나의 새로운 심벌뿐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왜 기업 스스로 해내지 못하는가?
많은 경영진이 스스로에게, 또 디자이너에게 묻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
그 멋진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 컴퓨터나 IBM처럼 똑똑하고 창의적인 지원 스탭을 갖고 있지 못한 회사라면 CI디자인회사의 도움 없이는 디자인을 창조할 스탭이나 시설, 전문기술이 없는 셈이다.
의사가 질병을 진단하듯이 디자인 컨설턴트는 회사의 현재 상태를 분석해서 그 회사가 원하는 이미지와 현재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 또 어떤 것이 필요하며 어떤 것이 쓸모 없는지도 알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