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 길재식 기자]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이 급부상하면서, LED표준화 작업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은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LED조명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 미팅'을 갖고 표준화 작업 관련 로드맵을 발표한다.

5개년 사업으로 2012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표준화 사업에는 70여개의 LED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산학연 컨소시엄이 구성된다.

LED영역별로 일반 조명은 광기술원, LED 규격 표준화 작업 측정은 표준과학연구원,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는 조명연구소 등이 영역을 구분해 세부적인 표준화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그러나 LED표준화 작업과 관련 일반 LED조명 및 관련 중소기업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LED조명 기기 업체 관계자는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우,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전담팀 조차 없는 상황이며 이미 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 이를 바탕으로 표준화 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주도아래 1530 LED보급화 프로젝트가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는 이미 제품들이 치열하게 양산되고 있는데, 규격화 사업에만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엇박자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표준화 작업이 완료돼도 이미 제품 보급 사업에서 한발 늦은 한국은 유럽 등 LED 관련 선진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이번 표준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각 연구기관들은 세밀한 시장조사를 거친 후 빠른 시일 안에 표준화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명연구소 신상욱 선임연구원은 "순차적으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올해 안에일반 베이스타입 LED램프 표준화 작업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용 LED램프를 포함해 기타 LED관련 제품은 표준화 작업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각 연구기관들은 업계의 비판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중소기업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타임스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