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명산업신문 - 하재찬 부장]

전남 여수시의회가 지역 시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가 요구한 새해 야간경관 조성사업비 30억원(국비10억 포함)을 의결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지난 12월 23일 "400억원대 규모의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율을 현격히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도심개발사업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야간경관사업 추진 시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시설인 LED, 고효율 메탈을 사용한 풍력ㆍ태양광 등을 도입해 CO2발생량을 줄이고 전기요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시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2012 여수박람회' 사이트인 오동도에서 장군도를 거쳐 소호 요트장에 이르는 바닷길에 경관조명 및 이벤트 시설 등을 설치해 독특한 해변 야경을 꾸미는 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환경ㆍ생태적 저해 요인과 무리한 추진, 예산 낭비, 감당키 어려운 전기료 등 다양한 반대여론에 부딪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시민ㆍ환경단체는 "시의회가 본연의 책무를 저버렸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익 여수환경련 사무국장은 시의회의 의결 처리에 대해 "여수시의회가 2012 여수엑스포 기본정신과 주제조차 파악하지 못한데서 문제가 비롯됐다"며 "시의 회의 기본 기능인 '감시와 견제'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도연 도심개발사업단장은 "우려도 많지만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여수반도에서 리아스식 해안에 조성하는 야간경관조명은 박람회를 앞둔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면서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 전기요금은 낮추고 에너지 효율은 높인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여수 야간경관은 완공 후 오동도 동방파제, 자산공원, 해양공원, 돌산공원, 소호동 해변 도로에 LED, 지중등, 투광등, 풍력ㆍ태양광 조명 등 2373개의 다양한 경관조명 시설이 설치된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84KW 정도로 하루 평균 6시간 동안 경관조명을 켰을 때 전기요금이 연간 4320만원, 월간 360만원 정도 발생될 것으로 여수시는 계산하고 있다.

한편, 40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되는 야간경관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33억원의 국비가 확보됐으며, 지난해 시비 60억원을 포함한 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어 올해 120억원, 2010년 167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한국조명산업신문 2009-01-02]